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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볼 만큼 가봤다면? 브루나이 가세요~ 브루나이 가는 방법 총 정리

Dooroom 2024. 9. 17. 21:26

 

안녕하세요! 오늘은 여행 좀 가봤다 하는 분들의 고민 중 고민, '다음에는 어디로 가지?'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두룸이가 가본 여행지 중 독특하고 신비로웠던 브루나이를 가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보려 해요. 

 

브루나이는 보르네오 섬 북쪽에 위치한 나라로, 나라의 모양은 특이하게 W형태를 지니고 있는데 바다쪽을 제외한 영토는 모두 말레이시아에 접해 있습니다. 브루나이의 국교는 이슬람이고, 산유국이기 때문에 부자 국가로 유명한 곳입니다. (위의 밑줄 친 부분은 앞으로 소개할 브루나이에 대해 두룸이의 경험이 들어간 부분이기 때문에 눈여겨 참고해주세요!)

 

코로나 이전 싱가폴+브루나이 패키지 상품이 꽤 붐이었기 때문에 들어본 적이 있는 분들이 있을거에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술을 판매하지 않고(드시고 싶다면 외국인의 경우 와인이나 위스키는 2L 이내 2병, 맥주는 12캔 이내 반입 허용) 담배, 도박, 테러도 없는 깨끗하고 평화로운 국가이므로 여행하기에 안전한 곳인데요. 7성급 호텔로 유명한 브루나이 엠파이어 호텔을 5성급 정도의 가격으로(2-30만원 대) 이용할 수 있으며 이슬람 사원, 수상 가옥 등의 관광거리와 각종 맛있는 열대과일과 같은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보니 막상 자유여행으로 가려고 하면 어떻게 가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 망설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동남아에 여행가고 싶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안전하고 깨끗한 곳으로 여행가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방법을 참고하셔서 브루나이에 자유여행을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브루나이 술탄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

브루나이로 가는 방법 

 

1. 직항 항공편 이용

우리나라에서 브루나이로 가는 가장 편한 방법은 바로 직항 항공편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브루나이까지는 브루나이 국적의 로열 브루나이 항공이 주 2회(수요일/토요일) 운영하고 있는데요. 총 비행시간은 5시간 30분, 도착지는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으로 비수기 기준 약 60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2. 경유 항공편 이용

앞서 말씀드렸듯 브루나이는 바다를 제외한 나머지 영토가 모두 말레이시아와 인접하여 있는데요. 보루네오 섬에 위치해 있으므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말레이시아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와도 가까운 편이며, 남중국해를 건너 말레이 반도의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나 싱가포르와도 지리적으로 근접한 편입니다. 따라서 경유 여부가 상관이 없거나 오히려 경유지를 들려 여행을 즐기실 예정이라면 중국 남방항공, 중국 동방항공, 스쿠트 항공, 티웨이 항공, 에어아시아, 싱가포르 항공, 세부 퍼시픽 에어, 대한항공 등 다양한 항공사를 이용하실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경유 항공편이라 하여 무조건 항공권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싱가포르에서 여행을 즐기신 뒤 브루나이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에서 관광을 즐기신 뒤 브루나이로 이동하는 등의 여행 경로를 짤 수 있으므로 잘 활용하신다면 1석 2조의 여행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3. 인접 국가에서 차량으로의 이동

이 방법은 6년 전쯤 두룸이가 브루나이 여행을 다녀온 방법이기도 합니다. 브루나이는 멋진 나라이지만 이슬람 국가이고, 관리체계가 엄격한 편이어서 밤에 가게들이 문을 일찍 닫으므로 여행 시 조금 심심할 수 있어요.(엠파이어 호텔을 제대로 즐기신다면 2일 정도는 괜찮을 듯!) 그래서 이왕 브루나이를 여행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브루나이, 싱가포르+브루나이, 인도네시아+브루나이 등의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두룸이는 이 중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브루나이 코스로 다녀왔는데요. 코타키나발루에서 차량을 렌트한 뒤 편도 6시간 가량을 네비게이션을 보고 가는 방법이에요. 이쪽 나라들은 운전대 및 도로 방향이 반대이고, 중간에 원형 교차로가 많으며, 네비게이션이 그리 자세하지 않았다는(이건 이제 좀 좋아지지 않았을까요?) 점에 불편함도 꽤 있었지만 산유국이라 휘발유 가격이 저렴하고, 이 나라들의 시골 풍경 및 문화를 즐길 수 있으며 쭉 뻗은 팜유나무 길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중간에는 강도 나오는데 뗏목 같은 나무 판 위에 차를 올려 이동하는 아슬한 순간도 있었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브루나이는 W모양으로 생겼기 때문에 편도로 가는 길에만 총 4번의 국경을 넘어야 하는데요. 국경이라고 대단한 건물이 있는게 아니라 한 쪽에 고속도로 톨게이트 같은 작은 건물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빼 먹지 않게 주의가 필요했어요. 신기하게도 국경을 기준으로 말레이시아에서 브루나이로 갈 때마다 쓰레기 하나 없는 깨끗한 길이 펼쳐지고 멋진 단독주택들이 펼쳐져요. 그것만 봐도 아, 브루나이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조금 있다가 또 말레이시아로 넘어가게 되면 다른 광경이 펼쳐지거든요. 

 

인터넷을 검색해보시면 알겠지만 렌트카로 브루나이를 가는 길은 능숙한 운전 실력과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여행 시간이 충분히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에(왕복 12시간) 비추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비행기를 타거나 배를 탔다면 몰랐을 그 나라의 특징과 풍경을 생생하게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시도하신다면 분명 수많은 여행 경험 중에서도 특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거랍니다. 두룸이는 이 여행 중 말레이시아 시골 장터에서 맛보았던 두리안 계열의 과일 맛을 잊을 수가 없어요. 일반 두리안 가격의 2배 가량 비쌌는데 과육이 너무 새빨개서 신기한 마음에 샀던 그 과일은 두리안보다 더 달고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어요. 이후에도 그런 두리안을 열심히 찾아 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답니다. 

브루나이 가는 길에 맛본 빨간 두리안

 

두룸이는 브루나이 여행 후부터 브루나이는 꼭 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다음에 간다면 세 가지 방법 중 브루나이 직항편을 선택하거나 인도네시아 여행 후 들르는 경유 항공편을 이용하고 싶어요. 하지만 정말 정말 여러 조건이 모두 갖춰진다면 가장 하고 싶은 건 렌트카 여행이랍니다. 우리 두룸이네 손님들도 다음 여행지는 브루나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