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갈 때 꼭 알아둬야 할 베트남 기후, 날씨(건기, 우기)

 

지난 글에서 베트남 지리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베트남은 남북으로 긴 형태이므로 날씨는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며 건기와 우기 또한 베트남 여행에 큰 영향을 주므로 베트남 여행 시 날씨는 꼭 알아두셔야 할 부분입니다.

 

베트남의 기후는 열대와 아열대 기후가 혼합된 형태로, 지역에 따라 기온과 강수량이 크게 달라집니다. 베트남은 북위 8도에서 23도 사이에 위치해 있어 전반적으로 따뜻한 기후를 유지하지만, 지역마다 독특한 기후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이하 빨간 글씨는 여행을 추천하지 않는 기간입니다).

 

1. 북부 지역(사파, 하노이, 하롱베이 등)

북부 지역은 비교적 사계절이 뚜렷한 편이며 겨울(12월~2월)에는 기온이 15도 이하로 내려가기도 하여 우리나라의 겨울만큼은 아니지만 겉옷을 걸쳐야 할 정도로 꽤 쌀쌀한 편입니다. 여름(5월~8월)은 덥고 습하며, 장마철에는 우리나라처럼 집중 호우가 내립니다. 산악 지역(사파 등)은 겨울에 기온이 0도 이하로 내려가기도 하며, 베트남임에도 눈이 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 여행 비추천 시기: 6~8월(여름 우기), 12~2월(겨울 추운 날씨)

2. 중부 지역(다낭, 후에, 호이안 등)
중부 지역은 아열대 기후에 해당하며 덥고 습한 날씨가 특징입니다. 연중 강수량이 많은 편이며 특히 가을(9월~11월)에는 태풍이 자주 발생해 강우량이 급증하므로 여행 시 주의하셔야 합니다. 특히 중부 해안 지역은 1~8월이 건기, 9~12월이 우기이며 우기에는 홍수의 위험도 있으므로 여행을 삼가시길 권해드립니다.
 *여행 비추천 시기: 9~11월(태풍과 우기), 5~8월(여름 무더위)

 

3. 남부 지역(호찌민, 푸꾸옥 등)
남부 지역은 열대 몬순 기후이며 연중 기온이 25~35도 사이로 비교적 일정한 편입니다. 건기(11~4월)와 우기(5~10월)가 뚜렷한데 건기에는 건조하고 쾌적한 날씨가, 우기 동안에는 고온다습하며 강한 소나기가 자주 내리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행 비추천 시기: 5~10월(우기)

위에서 설명한 베트남의 건기는 일반적으로 11월부터 4월까지이며, 이 시기는 날씨가 더 건조하고 화창하여 여행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북부는 서늘한 겨울을, 중부와 남부는 따뜻하고 쾌적한 날씨를 보입니다. 베트남의 우기는 주로 5월부터 10월까지이며, 이 시기에는 높은 강수량과 함께 기온이 올라갑니다. 특히 남부와 중부 지역은 폭우가 잦고, 태풍의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베트남 날씨의 또 한 가지 변수는 태풍으로, 중부 해안 지역은 9월과 10월에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이에 따라 홍수나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같은 우기라 하더라도 매일의 날씨가 변화무쌍하므로 우스갯소리로 우기이지만 운좋게 날씨가 화창하면 '날씨 요정'이 왔다고 하고, 우기 내내 비가 내리고 태풍이 치면 '날씨 마녀'가 왔다고 하는데요. 저 또한 한창 우기 시즌인 7월 말에 푸꾸옥에 다녀왔지만 하루 정도를 제외하고는 오히려 덥지 않고 화창한 날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비가 오더라도 밤새 오고 아침에 화창하다든가 낮에도 국지적으로 스콜(Squall)성 강한 비가 반짝 내리고 그치는 경우가 많았으니 우기 내내 비가 오지 않으며 따라서 우기에 무조건 여행을 못한다거나 경우에 따라 비 오늘 날씨에 따른 불편함을 겪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아두시면 좋을 듯합니다.

*스콜(Squall): 갑작스럽고 강력한 돌풍과 강한 비를 동반한 짧은 시간 동안의 기상 현상. 주로 열대나 아열대 지역에서 나타나며 해안 지역이나 산악 지역에서 자주 발생.

 

오늘은 베트남의 여행 준비에 빠질 수 없는 베트남 기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처럼 베트남의 기후는 남북으로 긴 지역 특성으로 인해 다양한 기후대에 걸쳐 있어 여행 시기와 목적에 따라 최적의 지역을 선택하기 전 혹은 비행기와 숙소 예약 전 알아두시면 더욱 좋습니다. 아울러 각 지역의 기후 특성과 함께 어플 등을 통해 매일의 날씨를 시간 단위로 잘 체크해두신다면 날씨의 영향을 최소화하여 쾌적한 환경 속에서 즐거운 여행을 하실 수 있으므로 이야말로 '날씨 마법'이 아닌가 싶습니다!